서울교대에 휴업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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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문교부는 16일 서울교대에 휴업명령을 내리고, 8일째 교내에서 농성중인 학생들을 귀가시키도록 했다.
이에따라 학교측은 이날부터 일체의 업무를 중단하고 학생 및 일반인의 교내출입을 금지하는 한편, 농성학생 해산을 위해 경찰력의 교내투입을 요청했다.
서울교대생들은 지난9일부터 교직원의 학생구타에 항의, 폭력교수퇴진등을 요구하면서 8일째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휴업령이 내려진 16일 현재6백여명의 학생들은 농성장인 체육관을 나와 학장퇴진등을 요구하며 교문에서 연좌농성을 벌였고, 교문폐쇄로 교문밖에서도 1백여명이 동조, 농성했다.
경찰은 16일상오 정·사복1개중대를 교문앞에 배치, 학생들의 출입을 막고 있으며 일단 『학내문제이므로 교내에 진입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정태수학장은 이번사태와 관련, 15일하오 전체교수회의를 열고 사의를 표명한 뒤 학생들이 농성하고 있는 체육관으로 찾아가 『농성을 풀면 사표를 내겠다』고 밝혔다.
문교부는 휴업령을 내리면서『서울교대가 교사양성을 위한 특수교육기관임을 감안, 여러차례 대학측에 자율적 해결을 독려했었고 대학당국도 학생들에게 수습방안을 제시했으나 농성이 계속되고 있어 소요의 악화를 막기위해 부득이 휴업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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