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에 계란값 폭등…내년 9월까지 힘들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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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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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관계자들은 '계란 품귀' 현상에 우려를 표하는 상황이다.

최근 주요 대형 마트에서는 계란 값을 연이어 올리고 있다. 롯데마트에서 지난 7일 5960원이었던 30개입 계란 한판 가격은 약 2주만에 1500원 이상 올랐다. 가격 상승 뿐만 아니라 '1인 1판', '일 300판 한정' 등 대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공급 부족에 뚜렷한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원인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다. 전체 산란계의 17%가 넘는 닭이 살처분됐고, 기업들도 크리스마스 이후 계란 수급에 뚜렷한 대책이 없어 전전긍긍하는 상황이다. 유통기한이 짧은 계란은 수입 의존도가 낮은 품목이었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해외 수입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종오리가 알을 낳으려면 적어도 6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2월부터 오리고기 공급이 시장 수요를 못 따라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태의 장기화를 예고했다. 만약 AI 파동이 내년 3월까지 이어질 경우에는 계란 품귀현상이 내년 9월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계란값 인상은 제과류·빵값 상승, 장기적으로 상반기 육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시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이병채 인턴기자 lee.byung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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