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끌려나가는 제자를 본 이대 교수 2명의 상반된 반응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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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경찰에게 진압당하는 이화여대 학생들의 영상을 본 김혜숙 교수와 김경숙 전 체육대학장의 상반된 반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5일 국회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 조사 특별 위원회 4차 청문회에 두 사람은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지난 7월 30일 1600명의 경찰이 본관을 점거한 이대 학생들을 진압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평생교육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의 철회를 요구하며 점거농성 중이던 학생들을 학내에 투입된 경찰들이 강제 진압하는 장면이다.

영상이 공개되자 김혜숙 교수는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보였다. 제자들이 경찰에게 강제 진압당하는 장면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경숙 전 학장은 김혜숙 교수와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그는 표정 변화 없이 꼿꼿한 자세로 영상을 지켜봤다.

한 네티즌은 이 영상에 대해 “교육자는 화면을 못 보지만 부역자는 아무렇지 않게 본다”는 짧은 평을 남겨 수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날 김한정 의원은 청문회 관련 많은 문자를 받았다면서 한 이대생으로부터 “증인으로 출석한 김혜숙 교수에 대한 오해를 풀어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대 학생들이 김혜숙 교수의 경우는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의 사퇴를 주도한 분이며 비리교수는 절대 아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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