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핵 제거」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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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 로이터=연합】 미 정부는 2O일 한국·일본·필리핀에 배치된 미 핵무기가 철수될 경우 소련도 유럽은 물론 아시아배치 중거리 미사일을 철거하겠다는 소련측 제안을 거부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레드먼」 미 국무성 대변인은 이날 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미 핵무기는 미소 제네바 군축협상에서 논의되고있는 사정 1천∼5천km의 지상 배치 중거리 핵미사일 (일명 중거리 핵전력)과 같은 종류의 무기가 아니라고 전제, 『우리는 태평양 지역에 그같은 미사일 무기체제를 갖고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소련은 유럽에서 중거리 핵전력(INF)을 철수하되 소련은 아시아지역에, 미국은 예상컨대 알래스카에 각각 1백기의 INF 핵탄두를 보유키로 의견접근을 보았었다.
그러나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 국방상들은 미국에 대해 유럽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모든 INF 미사일 철거를 추진하도록 촉구했었다.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은 19일 이 한국·일본·필리핀에서 핵무기를 철수하고 미소간 합의된 수준이상의 미 항공모함 함대를 철수한다면 소련도 아시아지역의 INF미사일을 철거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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