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화가 최욱경 작품세계 재조명|28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서 유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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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지난 85년 45세를 일기로 타계한 여류작가 최욱경씨의 유작전이 28일부터 5월17일까지 과천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자유분방하면서도 열정적인 추상작업으로 독특한 조형언어를 발산했던 그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게될 이번 전시회엔 대작위주의 대표작 1백여 점이 출품된다.
최씨는 서울대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63년 도미, 크렌브룩미대에서 대학원과정을 마치고 미국·유럽·남미·아시아 등 여러 지역을 순회하며 개인전과 단체전을 갖는 등 폭넓은 작품활동을 전개했다.
79년 고국에 돌아온 그는 영남대·덕성여대 교수를 역임했다. 화가·교수로서뿐 아니라 영문시집 『작은 돌』, 국문시집 『낯설은 얼굴들처럼』등 시집과 다수의 논문집·저서 등을 남기는 등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가 화가로서의 원숙함을 보이며 갑자기 세상을 등졌을 때 한 시인은 『무서운 저력과 독창적인 화풍으로 활화산 같은 생명의 이미지를 화폭에 뿜어내던 무당이었다』고 그를 추모했다.
이번 유작전과 함께 대형화집과 유고집도 기념 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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