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북한제무기 압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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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브뤼셀 로이터=연합】벨기에세관당국은 오스트엔데 공항에 기착한 한 나이지리아 항공기에 적재된 약 3t의 북한제 대전차 로킷포와 소총을 압류했다고 벨기에 재무성 대변인이 14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문제의 북한제 무기가 지난 10일 탁송화물인 동물가죽을 하역하기 위해 오스트엔데 공항에 기착한 나이지리아 항공기의 승무원들이 엔진부품이 들어있다고 신고한 79개의 상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적발됐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나이지리아 항공기의 통관서류에 따르면 이무기상자들이 형가리에서 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어퍼볼타)로 운송되는 화물로 기록되어 있으나 항공기의 행선지는 불가리아를 떠나 앙골라로 가는것이었다고 밝히고 북한제무기는 항공기 승무원들이 허위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압류됐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 무기가 앙골라의 공상정부에 보내지는 것이라는 르 스와르지의 추측보도오ㅔ 대해서는 논평하기를 거부하고 이 무기를 적재했던 항공기와 나이지리아인인 조종사 및 정비사등은 벨기에로부터 출국할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고 말했다.
벨기에 정부소식통들은 영국에 본사를 둔 한 회사가 이 무기의 운송을 주선한 것으로 보이며 이 회사가 벨기에 세관당국측과 무기의 압류해제를 위해 교섭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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