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소대사관 통신망 폐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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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국은 모스크바주재 미대사관경비병으로 근무하던 미해병대원 2명을 스파이혐의로 체포한데 이어 모스크바주재대사관과 본국과의 민감한 통신망을 폐쇄했다고 미시사주간지 타임과 뉴스위크 최신호가 보도했다.
타임지는 이에따라 서독 프랑크푸르트로부터 모스크바대사관에 인편으로 모든 연락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무성대변인은 지난29일 이에관해 논평하기를 거부했으나 타임과 뉴스위크는 해병대의 「클레이턴·론트리」병장(25)과 「아널드·브레이시」하사 (21) 가 소련비밀경찰(KGB) 요원들을 밤중에 모스크바대사관 보안구역내로 들어오도록 허용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무성과 해병대는 해병대원중 2명이 간첩활동혐의로 체포된후 해병경비대원 전원을 교체시켜 4월말전에 본국으로 전속시킨다고 30일 발표했다.
이와함께 국무성은 모스크바주재 대사관의 경비절차를 광범위하게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론트리」병장과 「브레이시」하사는 소련정보요원들이 미대사관의 무관실·통신실및 기타 민감한 정보구역에 출입, 이들이 각방과 각종 장비들을 뒤지는 것을 허용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 두 해병은 미대사관에 고용된 소련여성들과 관계를 맺었으며 특히「브레이시」하사는 소련여성 요리사와의 정사현장이 목격됐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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