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점환「1방」진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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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프로 복싱 IBF 주니어 플라이급 챔피언 최점환 (최점환·24)이 힘겹게 1차 방어전에 성공했다.
최점환은 29일 수원 실내 체육관에서 벌어진 타이틀매치 15회전에서 필리핀의 도전자「타시·마칼로스」(23)의 강타에 밀려 초반에 고전한 끝에 2-1로 판정승했다.
최는 채점에서 제3국인 인도네시아 부심과 한국 부심의 우세 판정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12월 박조운 (박조운)과의 타이틀 결정전에서 판정승을 거두고 챔피언에 오른 최는 그 동안 훈련 도중 잠적 소동을 벌이는 등 말썽이 잦아 제대로 연습을 못했다.
최를 비롯, 최근 국내 IBF 챔피언들이 타이틀 방어전에서 계속 난조를 보이며 홈디시전으로 승리를 거두는 등 IBF 타이틀 매치는 WBA나 WBC에 비해 더욱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
국내 IBF 타이틀 홀더는 최를 포함, 박종팔 (박종팔·슈퍼 미들급)·이승훈 (이승훈·페더급) 등 3명.
국내 중량급 간판 스타인 박종팔은 지난 1월 호주의 도전자 「덕·샘」을 상대로 한 6차 방어전에서 15회까지 결정적인 펀치 한번 제대로 날리지 못하다가 한국계 미국인 주심의 석연 찮은 판정으로 TKO승을 거둬 물의를 빚은바 있다.
또 지난 2월에는 플라이급 챔피언인 신희섭 (신희섭) 이 2차 방어전에서 필리핀의 「도디·페날로사」의 주먹에 5회만에 KO패 타이틀을 빼앗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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