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질성장률 12·5%|77년이후 최고 1인 GNP 2천2백96불&&한은잠정추게, 제조업 성장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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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작년도 우리나라 실질경제 성장률은 작년 l2월 하순 발표된 추정치 (12·2%)보다 더높아 12·5%에 달했으며 1인당 GNP(국민총생산)는2천2백96달러(추정치에선2천2백71달러) 에 이른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같은 성장률은 77년 이후 최고기록인데 86년도 1인당 GNP는 85년보다 2백49달러 는 것이다.
추정치보다 약간 높아진 것은 제조업부문이 더 성장하고 원화의 환율절상이 반영된 때문이다.
23일 한은이 발표한 86년도 국민계정 잠정추계에 따르면 경상가격기준 GNP는 9백51억달러(83조8천3백30억원)로 85년 (8백37억달러)보다 15·1%가 늘었다. 우리나라 안에서 내국인과 외국인이 생산한 부가가치의 합계인 국내총생산(GDP)「61조1천6백64억원(80년 불변가격)으로 85년보다 11·9% 증가했다.
국민저축률은 전년의 28·6%에서 32·8%로 높아져 건국이후 처음으로 총투자율(30·2%)을 앞질렀다.
지난해의 높은 경제성장은 26·3%의 증가율을 기록한 상품수출과 23·5%의 증가율을 보인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증가율17·4%)이 주도했다.
소비는 냉장고· 세탁기· 자동차등 내구소비재와 교육·문화·오락비가 10%이상 늘었으나 의류·신발류등의 증가세 둔화로 6·3% 증가에 그쳐 소득증가분이 투자에 연결되었음을 나타냈다.
총고정투자는 설비금융의 대규모 지원에 힘입어 15%(85년 4·4%), 그중에도 기계설비 투자는 28·4% 증가했다.
국민총생산이 작년에 9백51억달러에 달함으로써 우리나라 경제는 올해로 GNP 1천억 달러시대에 진입했는데 올해 GNP규모는 정부의 당초 전망 (1천89억달러)보다 많은 1천1백억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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