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대생| 연합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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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대·연대·성대·서강대·한양대 등 서울 시내 16개대생 8백여명은 20일 하오1시45분부터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민족민주 학생 연맹 결성식」을 갖고 『개헌 반대』『혁명으로 제헌 의회』등의 구호를 외치며 1시간 동안 격렬한 교내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는 올 들어 첫 대학간 연합 집회다.
민민학련 의장 장병호군(24·성대 한국 철학 4 제걱·수배중)주도로 열린 집회에서 학생들은 『현재 파쇼 하에 진행되는 개헌은 기만에 불과하다』며 『완전한 정치적 자유는 결연한 투쟁에 의해서만 쟁취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집회 도중인 하오 2시30분쯤 정·사복 경찰 1천여명이 교문안 1km 지점까지 진입, 최루탄을 쏘며 강제 해산시키려 하자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교내 곳곳에서 격렬하게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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