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포에 살인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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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3일 하오10시쯤 서울영등포동3가487의28 대호사 전당포(주인 유재호·47)에 강도가 들어 종업원 김용기씨(50·서울 당산동4가28 신우아파트11동505호)의 가슴·머리 등 7군데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현금2백1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주인 유씨에 따르면 13일 하오8시쯤 야간에만 경비숙직을 하는 김씨에게 전당포를 맡기고 퇴근한 후 밤10시쯤 이상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2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아 가보니 김씨가 베란다에 쓰러져 숨져있고 뒷문이 열려 있더라는 것.
이 전당포는 방을 2개로 나누어 귀금속 등은 안쪽 보관창고에 두었으나 범인들은 밖에 있던 책상서랍 열쇠를 부수고 현금만 갖고 달아났다.
숨진 김씨는 지난해11월부터 한달에 15만원씩 받고 야간에만 잠을 자면서 경비근무를 해왔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길이18cm쯤의 과도 1개를 찾아내고 숨진 김씨의 상처가 가슴·배·머리 등 신체 앞뒤 7군데인 점으로 미루어 2명 이상의 범인이 4층에 있는 전당포에 옥상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추정, 동일수법 전과자를 상대로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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