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자 경리사원이|회사돈 3억여원 횡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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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노량진경찰서는 14일 회사공금 3억6천여만원을 빼내 가로챈 현대정밀 경리사원 서성희양(25·서울 상도동33 무궁화빌라 나동202호)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업무상횡령)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서양은 84년7월부터 전자부품생산업체인 이 회사의 경리사원으로 근무하면서 지난해 9월25일 중소기업은행 남대문지점에서 사장 이모씨(65)명의의 예금2천7백만원을 빼낸 것을 비롯, 지금까지 모두 25차례에 걸쳐 3억6천2백여만원의 회사공금을 빼돌려 생활비와 유흥비등으로 써왔다는 것.
경찰은 서양이 지난해9월부터 5차례에 걸쳐 서울·대전 등에서 운동권 학생들의 활동비로 8천여만원을 건네주었다고 주장했다가 번복하는 등 엇갈린 진술을 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해 사실여부를 수사중이다.
경찰은 또 서양이 빼돌린 돈중 2천만원을 전세비용으로 쓰는 등 1억2백만원의 사용처를 밝혀냈으나 나머지 2억6천만원의 사용처가 분명치 않아 추궁중이다.
고졸인 서양은 직업이 없는 서모씨(56)의 3녀중 2녀로 그동안 집안생계를 꾸려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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