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김씨지지 70명 서명|신민 주류, 소속의원 상대로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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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의 주류측이 12일 두 김씨지지, 대통령 직선제 당론고수를 확인하는 서명작업을 벌여 당소속의원 90명중 70명의 서명을 받았다.<관계기사 3면>
이날 상오 주류의 동교동 측은 자파모임인 민권회사무실에, 상도동 측은 팔레스호텔에 계파소속및 지지의원들을 소집, 두 김씨의 지도노선을 지지하는 3개항의 결의문에 서명했다.
이 결의문은 『①우리는 우리신민당의 창당 기본정책이요 12대 총선 공약인 대통령 중심직선제의 당론을 고수하며 이를 관철하기 위해 변함없이 적극 투쟁한다.
②우리는 우리 신민당의 상임고문인 김대중·김영삼 선생이 우리의 지도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두분의 지도노선을 지지하며 행동을 같이한다.
③우리는 우리당의 당론인 대통령중심 직선제를 변질·희석시킬 수 있는 어떠한 언동도 일체 배격한다고 되어있다.
이날 동교동의 민권회 모임에는 32명의 의원들이, 상도동계의 팔레스호텔 모임에는 37명이 참석하거나 서명해 모두 69명이 서명했으며 이철의원은 두군데 모두 서명서를 내 서명자는 모두 7O명이 됐다.
주류측은 비주류·중도계 등을 상대로 서명작업을 계속, 80명 선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동규 총재비서실장과 총재특별 보좌역인 장기욱·윤영탁·송현섭 의원등 4명은 이날 가든호텔에 모여 이총재 노선에 찬성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히고 사퇴의사를 이총재에게 통고했다.
주류측의 이와 같은 서명작업은 이총재에 대한 정치적 불신임으로 주류측은 이총재가 계속 버티는 경우에는 당공식 회의에 불참하는등 이총재의 당무집행에 협조하지 않을 계획이기 때문에 신민당은 지도부가 마비돼 사실상 지도부 부재의 혼란상태에 빠지게 됐다.
주류측은 이 서명결의에 따라 앞으로 내각책임제지지 발언을한 이철승 의원과 연기지시에도 불구하고 지구당 개편대회를 강행, 두 김씨를 비판한 이택희 의원에 대한 징계를 강행할 예정이어서 당이 극단적으로 대립, 당괄농성등 험악한 사태도 예상된다.
주류측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이총재는 『선 민주화론은 백지화 될 수도, 백지화할 수도 없는 것』이라고 거듭 밝히고 『비록 서명작업이 벌어지더라도 나의 구상이 당론을 위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변경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김고문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서명작업을 한다 어쩐다면서 앞서나가는데 내가 어떻게 그분을 만날 수 있겠느냐』고 말해 두 김씨측과의 조속한 조정가능성을 배제했다.
이총재는 또 직선제 관철, 두 김씨 지지등 두 김씨측의 서명내용에 대해서는 『나도 대통령 직선제 당론을 변경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말하고 『나의 선택적 국민투표안이 직선제 당론 희석이라고는 생각지 않으며 두 김씨도 같은 주장을 했고 우리당도 그것을 당론이라고 여러번 확인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이총재측은 내주중 자신의 구상과 입장을 공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주류측은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이철승 의원이 오는 14일께 귀국하는 대로 공동 대책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서명의원과 비서명의원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상도동계(37명)=강삼재 고한준 권오태 김동규 김동영 김동욱 김동주 김봉조 김완태 김정길 김정수 김태룡 김현규 김형경 김형광 김형내 명화섭 문정수 박용만 박일 서석재 심완구 윤영탁 이상민 이영준 정상구 조병봉 조홍내 조종익 (이상참석자)
김한수 목요상 박찬종 신재휴 유성환 이재옥 조영수 황낙주 (위임)
◇동교동계(32명)=김현수 김영배 이중재 유제연 송현섭 안동선 김용오 김봉호 이영권 신순범 박왕직 박종률 허경구 허경만 장기욱 이진연 이길범 신기하 박 실 김성식 최 훈 김득수 이용희 유준상 최낙도 송천영(이상 참석자)
노승환 고재청 조순형 이재량 김봉욱 임춘원 (위임)
◇동계·상도에 모두 제출=이철
◇비서명의원(20명)
▲이민우계=이민우 홍사덕 정재문
▲이철승계=이철승 송원영 김병수 신달수
▲이기택계=이기택 박관용 장충준 반형식
▲비주류기타=김재광 신도환 조연하 김수한 박해충 박한상 이완희 이완돈 김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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