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형-초지민 "우정은 그만…"|과대보도가 우리의 "이별" 재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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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중공간의 탁구우정으로 크게 화제를 모았던 한국 남자팀의 안재형(22·세계랭킹37위)과 중공여자팀의 「자오지민」(초지민·24·세계2위)사이에 틈이 벌어졌다.
제39회 세계탁구 선수권대회(인도뉴델리)에서 다시 만난 이들은 대회기간 중 애써 상대방과의 접촉기회를 회피하는 등 냉담한 태도를 보여왔는데 2일 「자오지민」은 외신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안재형 선수와의 우정은 이제 영원히 끝났다』고 말했으며 안재형도 『끝난 것 같다』고 동의했다는 것.
「자오지민」은 『서울아시안게임 기간 중 우리 이야기가 크게 보도된 것이 우정을 망치게 했다』고 밝혔다.
「자오지민」은 『우리 이야기가 크게 보도된 날은 내가 한국의 양영자와 여자단식 경기를 치르게 되어있는 날이었다』면서 『그 날 나는 양영자를 이기지 못하면 안재형과의 관계 때문에 일부러 져 주었다는 비난을 몽땅 뒤집어 써야 할만큼 절박한 처지였다』 고 고백했다. 【뉴델리 AFP=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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