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콩나물 먹기 겁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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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내에서 판매되는 콩나물에 인체에 해로운 수은이 보사부허용기준치보다 최고 16배나 많이 들어있는것으로 밝혀졌다.
또 시판 콩나물을 증류수로 씻은 뒤에도 수은함유량(0·33에서 0·61PPM) 은 여전히 보사부 기준치보다 높아 콩나물의 수은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중앙대의대 정규철교수(예방의학)가 28일 예방의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조리과정에 따른 콩나물중의 수은함유량)에서 밝혀진 것으로 콩나물 생산업자들이 부패를 막고 발아율을 높이기위해 인체에 해로운 유기수은제농약인 메틸수은제·테닐수은제등을 사용하는 것이 콩나물 수은오염의 주된 원인이 되고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판콩나물은 증류수로 끓였을때 건데기에 함유된 수은량은 0·085∼0·135PPM이었으며 국물에 함유된 수은량은 0·008∼0·052 PPM으로 보사부기준치보다 훨씬 낮았다.
따라서 정교수는 수은중독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콩나물을 삶은뒤에 삶은물을 버리고 맑은 물에헹구어 조리할 것을 권했다.
◇수은함유량=서울 남대문시장등 6곳에서 시판되고있는 콩나물을 무작위추출 조사한 결과 수은함유량이 최고 1·5PPM에서 최저1·05PPM으로 보사부에서 정한 허용기준치 0· 1PPM보다 10 16배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재배 콩나물=가정에서 지하수로 배양한 콩나물에도 수은함유량이 0·30∼0· 78PPM이었으며 이를 증류수에 씻은 후에는 0·21PPM으로 나타나 지하수의 수은오염도가 심각한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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