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가정교사 시대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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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컴퓨터가정교사가 수년내 각 가정에 등장하게 된다. 과기처는 음성적인 과외열풍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폐습을 줄이기위해 혼자서 예습·복습등을 할수있는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제작키로 방침을 세웠다. 올해는 10억원을 들여 우선 중학생이 영어·수학·과학등 필수과목을 터미널로 연결, 공부할수 있는 시범네트워크를 제작할 계획이다.
「플레이토」(plato)라고 부르는 이사업은 2000년까지 「1가구 l터미널」을 갖추는 장기계획의 1단계사업.
이 작업은 한국과학기술원 시스팀공학센터가 컴퓨터 가정교사의 기본네트워크를 책임지 고, 한국데이터통신(주)은 이의 사업화와 보급계획을 세우며, 한국교육개발원은 학습프로그램을 제작하도록 업무를 분담했다.
과기처는 종래의 국민학생용 프로그램과는 달리 중학생용은 전국을 네트워크화해서 중앙(시스팀공학센터)에서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형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시설등 여건이 좋은 몇개 중학교를 선정, 정규교과과정을 컴퓨터프로그램에 의해 시범교육하거나 특활반에서 활용한후 수년내에 각가정으로 확산시키는 방법과 ▲국립과학관에서 무료강좌를 실시해 반응을 보는 방안등이 검토되고 있다.
시스팀공학센터는 우선 대형중앙컴퓨터를 갖추고 서울의 각지역과 지방을 네트워크로 연결,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스팀공학센터는시범사업용 특수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데이터통신은 전국 네트워크에 대비, 터미널과 전송로등을 준비하게 된다.
시범사업이 끝난후 일반보급을 할경우 교육데이터베이스센터등이 공동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방법이 유력하나 백화점등 일반판매소에서 민간기업체가 제작한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방법도 병행검토되고 있다.
각 가정에서는 「생활정보단말기」라는 퍼스컴을 통해 프로그램을 공급받은후 쌍방향대화형식으로 학습을 할수있다.
공동프로그램을 공급할 경우 원하는 사람의 신청을 받아 가입자에 한해 유료서비스하게 된다. 시범기간중에는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프로그램을 공급하나 본격서비스가 시작되면 소정의 가격을 받게된다.
과기처는 올해 시범서비스를 한후 반응이 좋으면 점차 서비스대상을 넓혀 6차5개년계획이 끝날무렴(91년이전)에 상용서비스를 할 계획으로 여러가지 방안을 현재 연구중이다.
또 시범사업이 성공하면 민간기업체들도 참여케해서경쟁을 통해 양질의 소프트웨어를 만들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 단말기를 통해서는 교육프로그램뿐아니라 보건·정제·레저등 생활정보를 서비스할수 있다.
시스팀공학센터는 지난해 8비트 퍼스컴을 응용할수있는 국민학교6학년 산수용프로그램을 개발, 민간 기업을 통해 디스킷으로 보급했으나 이는 네트워크 시스팀은 아니다.
과기처는 1월말에 시범사업계획을 확정한다.
과기처의 강민호전기·전자연구조정관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수있게 반응을 보아가며 서두르지않고 계획을 진행시키겠다』고 말했다. <김광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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