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성 목기침 많다|문영일(이대의대 이비인후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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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비인후과 영역에서도 심인성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런 것중의 대표적인 것이 습관성목기침이다.
요사이 암에 대한 공포증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에 편승해 목기침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목기침은 코나 목안에서 정상적으로 생성되는 점액을 말끔히 바깥으로 배출시키기 위하여 「칵 칵」하면서 밭은 기침을 하는것을 말하는 것이다. 습관성기침은 하는 사람도 힘들지만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불쾌감을 주는 나쁜 버릇이다.
원인은 코나 부비동의 염증에 의해 목쪽으로 흘러오는 분비물을 뱉어내려고 하는경우도 있으나 습관성 목기침의 대부분은 그 사람의 버릇 중의 하나로 보는 것이 옳다. 이 기침은 하면 할수록 빈도가 높아진다.
코나 부비동에서는 매일 적어도 5백㏄정도의 점액이 만들어진다. 이 점액은 우리들이 들여마시는 공기를 맑게하며 습기를 조절해주는 작용도 하고 식도를 윤활하게 하는 작용도 한다. 이 점액은 코 뒤쪽으로부터 인두로 내려와서 결국은 cla과 함께 삼켜진다.
옆으로 누워 있을 때는 서있거나 앉아 있을 때보다 느리게 위속으로 흘러 들어간다. 따라서 밤중에는 점액이 인두에 괴어있게 마련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인두에 괴어있는 점액을 밸어내고 싶어진다. 난방시설이 잘 되어있는 곳에서 자고나면 인두에서 회색의 담덩어리가 나오는 수가 많다. 이것은 목에 괴어있던 점액으로부터 수분이 증발되어버린 때문이다.
이때 어떤 사람은 이상이 있는즐 알고 신경이 예민해지는수가 있으며 .점액을 삼키면 해로운 것으로 믿고 습관적으로 뱉어낸다. 그러나 이것은 오히려 인후를 자극해서 건조감을 더해주는 결과가 된다. 자주 사탕을 빤다든가 물을 마시는 것은 목기침의 습관을 없앨수 있는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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