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다한 금리인하설…재무부에 문의 빗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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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근 금리인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식으로 시중에 소문이 파다하고 재무부·한은등 관계당국엔 매일 문의전화가 빗발치자 재무부는 무척 당혹해하면서 밑도 끝도 없는 이 루머를 잠재우느라 고심중.
정인용재무부장관은 19일 아침 간부회의자리에서 임시 금통위가 20일 열린다는 사실 때문에 부쩍 금리인하설이 나오는것 같다며 대변인을 불러 당분간 금리인하는 없으니 각 언론기관에 이를 주지시키도록 지시.
그런가하면 지난주말 증시에서부터「금리인하 내일중 단행」이라는 소문이 나돌자 재무부고위관리들은 서로 전화를 걸어 이 소문의 진위를 가리는 촌극을 빚기도.
재무부측은 이같은 금리인하설이 그동안의 재계 로비와 증시주변의 사람들이 주가를 부추기기 위해 만들어낸 말들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켜 생긴 것으로 분석하고있다.
재무부관계자는 『현재 우리 수출산업의 국제경쟁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조짐도 없고 그렇지 않아도 과열조짐이 있는 증시에 정부가 나서서 기름을 부을 수는 없는일 아니냐』면서 금리인하가 그렇게 쉽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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