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치안본부장 곧 경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정부와 민정당은 서울대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종호내무장관과 강민창치안본부장을 빠르면 20일하오, 늦어도 21일중 경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후임 내무장관과 치안본부장을 임명하는등 후속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내무장관에는, 박영수청와대비서실장·염보현서울시장·이해귀안기부제1차장·안무혁국세청장·정순덕의원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치안본부장에는 이영창서울시경국장의 승진이 유력시되고 있다.
민정당은 또 윤국노위원장의 사망으로 공석중인 국회상공위원장에 정동성총재비서실장을 내정했으며, 총재비서실장에는 유흥수교통차관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차관 후임에는 김창갑교통부 기획관리실장이 승진,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내무장관과 치안본부장의 경질은 19일의 당정회의에서 사건의 중대성과 민심수습을 위해 정치적·도의적 인책이 불가피하다는 민정당의 요구를 정부측이 받아들여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당은 19일하오 당정회의후 이춘구사무총장이 청와대에 가 고문치사 사건의 수습책을 전두환대통령에게 건의한데 이어 20일 상오에는 노태우대표위원과 이총장이 다시 청와대에 가 당의 수습책을 보고했다고 심명보대변인이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