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요방 중공 당총서기 해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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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7년 가까이 중공을 이끌어온 당총서기 호요방(72)이 16일 당정책수행상의 중대과오를 시인, 사임하고 수상 조자양(68)이 당총서기 서리로 임명됐다고 중공관영통신 신화사가 보도했다. <관계기사 4면>
신화사는 이날 당중앙위 정치국 특별확대회의가 개최된후 발표된 성명을 인용,『호동지가 이 회의에서 재임기간중 등의 집단지도체제 원칙을 위배, 정치원칙상의 주요문제에 관한 자신의 과오에 대해 자아비판하고 당중앙위 정치국에 자신의 사임을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이어 『회의 참석자들이 호를 동지적 차원에서 심각히 비판했지만 재임기간중 그의 업적은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한때 중공최고실권자 등의 후계자로 지목됐던 호가 당총서기직에서는 물러나지만 당중앙위원 및 정치국 상무위원직은 계속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성명은 또 조가 당총서기서리직과 수상직을 겸임할지의 여부에 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는데 조가 수상직에서 물러날 경우 그후임에는 부수상 이붕 또는 천진시장 이서환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성명은 『확대회의가 당에 대해 당중앙위가 선정한. 정치노선 및 원칙과 국내외 정책의 지속적인 수행을 촉구했다』면서 중공당은 지난 70년대 후반 등소평이 표방하고 나선 개혁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나 자본주의적 경향의 『부르좌적 자유화』에 맞서 싸워야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중공은 기존의 개방정책과 국내경제 활성화, 사회민주주의 증진 및 사회주의적 사법제도 개선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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