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교육 51%가 암기위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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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시험과 관련된 내용이 아닌한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들은 경제분야에 흥미가 없다. 학생들이 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이유는짧은 시간에 많은 원리와 용어등을 피상적으로 소개하기 때문인데 그들은 경제의 기본원리와 개념을 이해하기보다 암기정도에 머무르는 실정.
최근 한국방송공사가 전국 50개 시·읍·면지역의초·중·고등학교 교사 5천5백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경제교육, 무엇이 문제인가?」 조사결과에따르면 일선교사들은 학교경제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우리 경제의 현실·당면과제·정책방향등을 이해시켜서 미래의 국민으로서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게 한다」는 의견이 50.1%로 가장 많다.
그밖에 「균형있는 전인교육및 사회과 교육을 위한 내용지도」 34.6%, 「개인의 경제활동에서 올바른 선택능력 배양」 13.5%등의 순서. 또 학교경제 교육에서 가장 강조해야할 내용은 「우리경제의 현실·당면과제·정책방향」이 55.5%인데 비해 「자본주의의 장점및 시장경제의 원리」는 25.8%로 종래의 경제교육이 정책홍보에 치우쳐왔음을 드러냈다.
한편 학생들이 파악하는 경제란 「개인의 돈벌이·소비·저축등에 관한 지식」 28.6%,「개인의 합리적 경제활동과 이것이 경제전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지식」27.5%, 「국민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며 개인은 경제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지식」26.9%, 「학교에서배우는 여러 분야중의 하나」16.6%등. 경제분야에 대해 「시험외에는 흥미가 없다」는 학생이 35.2%이며「수준이나 내용이 어렵다」 26.7%, 「교육과정에서 차지하는시간비중이 낮다」 23.9%듬의 반응을 보인다고 교사들은 응답했다.
학생들의 경제기본원리와개념에 대한 수준이 「이해보다는 암기위주」가 51.7%,「경제개념과 용어를 부분적으로 이해한다」가 35.7%라는 의견. 학생들이 경제를 잘 모르는 이유로는 「짧은시간에 많은 원리·용어등을 피상적으로 소개하기 때문」이 51.6%,「교수학습자료의 개발보급부족」21.0%,「교과서의 내용·문장·용어등이 너무 어렵다」 18.0%등으로 밝혀졌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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