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 많아 「논술 탈락」많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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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2일 치르는 대학별 논술고사가 87학년도 대학입시에 최대의 변수로 등장했다.
서울대를 비롯, 연·고대 등 명문대는 물론 중위권대학에도 8일 지원마감결과 예상합격선을 따른 지원자가 고루 분포됐고 예상 합격선이 2백30점대 내외로 알려진 대학에는 지원자가 심한 경우 지난해의 2배까지 몰려 명문대인기학과에서는 3백점 이상의 고득점자라도 논술 고사 결과에 따라 합격과 불합격이 좌우되고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대학 및 학과에서는 동점자 탈락이 늘어나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원서접수를 끝낸 각고교는 도서실등을 개방, 9일부터 일요일인 11일까지 대학별 논술고사 특별지도에나섰고 서울대·서강대등 각대학은 출제·채점위원협의회를 갖기로 하는등 채점의 객관성을 높이기위한 다각대책마련에 나섰다.
서울대는 기본 점수 없이 24점 만점으로 하고있어 수험생에게 부담이 크다는 점을 고려, 지난해 채점결과 점수차가 많았던 교수를 제외, 채점위원 3인1조에 2명 이상의 어문계 교수를 포함시키고 채점전에 출제위원과 협의회도 갖기로 했다.
서울대는 지난해 평균 14점 (20점 만점의 70%)과 합격자 90%이상이 11∼16점이던 점수분포가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5백자 미만이나 주제와 전혀 무관한 답안만 0점 처리키로 했다.
연대는 채점기준을 지난해3개에서 10개로 세분하고 합격권내 수험생의 득점분포편차가 5점내외를 넘지않도록 하기로했다.
고대는 지난해처럼 단독과제형으로 출제하되 지난해 채점이 어려웠던 점을 감안, 답안의 방향을 제한하는제한반응형 문제를 출제하고 합격권내 수험생의 득점분포가 3∼4점을 넘지않게채점위원을 모집단위별로 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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