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굿선언' 실제 굿판 벌이며 시국선언한 한예종 학생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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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학생들이 말 그대로 '시굿선언'을 해 화제다.

한예종 총학생회는 지난달 31일 서울 성북구 석관캠퍼스에서 '시굿선언'을 진행했다. '시국선언'의 국을 굿으로 바꿔 현 시국을 굿판에 비유한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다고 믿었던 민주주의 국가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시국선언문이 낭독됐고, 전통예술원 학생들이 만든 공연팀 '나길'이 40여분 동안 굿을 선보였다. '길놀이와 오방색 퍼포먼스', '경기도당굿 부정놀이춤', '통영오광대 문둥탈춤', '동해한 오구굿'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총학생회는 "현 사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한다"고 선언했다. 마지막으로 "크나큰 시국에 예술인으로서 목소리를 내길 바란다. 예술은 현실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가상 이상적인 것을 향해 현실과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들불처럼 번지는 대학가 시국선언 속 '최순실 게이트'의 결말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병채 인턴기자 lee.byung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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