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수학 강사가 일본서 구걸하게 된 사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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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캡처]

일본 규슈 지방에 위치한 관광도시 후쿠오카는 오사카와 도쿄 다음으로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곳에 한국인 관광객만을 골라 100엔을 구걸하는 여인이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은 최근 SNS상에서 화제를 모은 ‘후쿠오카 100엔녀’ 김선희(가명) 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5년 전 일본 투어 여행을 왔는데 온천과 음식이 마음에 들어 다시 방문했고 짐을 잃어버려 못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선희씨는 구걸을 하고 카페에서 쪽잠을 자며 생활했다.

선희씨는 일본에 오기 전에 서울 강남 일대에서 수학 강사 생활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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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캡처]

선희씨는 보름 후면 체류 기간이 만료돼 불법 체류자가 될 처지에 놓여있지만 가족과의 연락은 꺼리고 있었다. 이유는 집안에 명예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었다. 그는 “한국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들어가도 혼날까 봐 못 들어간다”고 말했다.

후쿠오카 영사관 관계자는 “선희씨는 안전하게 한국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선희씨 가족이 일본에 와 있다는 소식을 알렸다.

선희씨의 사연을 들은 전문가는 “오랜 일본 체류로 판단 능력이 떨어졌다”며 “일본은 도피의 장소였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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