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로르의 노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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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편의 인기만화로 인해 19세기 프랑스시인의 난해한 산문시집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요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허영만씨의 장편만화(전7권) 『카멜레온의 시』에 인용된 「로트레아몽」(1846∼70)의 시집 『말도로르의 노래』가 갑자기 베스트셀러로 부상, 서점가에 이변을 낳고 있다.
초현실주의 작품으로 꼽히는 『말도로르의 노래』가 국내에 처음 번역, 소개된 것은 지난 77년. 그러나 잘 알려지지 않은 시인인데다 작품이 난삽해 10년동안 초판 2천부조차 팔리지 않다가 지난 여름부터 급격히 판매량이 늘어나 현재 10판에 2만부를 돌파하며 전국서점 베스트셀러 수위를 다투고있다.
『말도로르의 노래』를 주제로 사용한 만화 『카멜레온의 시』는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며 성공하는 권투선수와 세상에 반항하며 죽어가는 그의 단짝 친구이야기가 담겨있다.<민음사·1백20쪽·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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