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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들, 시흥캠퍼스 추진 반대 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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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요구하며 대학 본부를 점거 중인 서울대 총학생회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중앙포토]

서울대 학생들이 시흥캠퍼스 추진에 반대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오후엔 본관 앞에서 시흥캠퍼스 철회를 위한 촛불집회를 연 뒤 교기를 내리고 총학생회기와 단과대 학생회의 깃발을 올리는 게양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총학생회 측은 "학생들이 본관을 점거하고 실시 협약 전면 철회를 말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알리기 위해 학생회기를 걸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8월 30일 총장실 항의 방문을 시도했다가 본부의 제지로 무산되자 연좌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9월 1일부터 천막농성을 벌이다, 10일 본관을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 중이다.

이들은 지난 8월 22일 서울대가 경기 시흥시와 체결한 시흥캠퍼스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을 전면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이제 와서 시흥캠퍼스를 철회하면 법적 책임이 따를 수 있다. 시흥캠퍼스는 학교의 미래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학교가 학생들과 소통 없이 협약을 기습 체결했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학생들은 매일 촛불집회를 열고, 오는 28∼29일 본부 앞 잔디마당에서 '서울대 록 페스티벌 본부스탁'을 개최할 예정이다. 본부스탁은 2011년 서울대 법인화에 반대하며 본관 점거농성에 들어간 학생들이 개최한 록 페스티벌이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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