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육상 100m '2연패' 김국영 "내년엔 해외 대회 위주로 뛸 것"

중앙일보

입력

기사 이미지

김국영 선수가 8월13일 오후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m 예선 8조 경기에서 10초37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육상 단거리 간판 김국영(24·광주광역시청)이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 100m 2연패에 성공했다.

김국영은 9일 충남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 일반부 100m 결선에서 10초47에 결승선을 통과해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 이어 대회 2연속 우승에 성공했지만 기록은 다소 아쉬웠다. 자신이 보유한 100m 한국 기록(10초16)뿐 아니라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세운 10초32에 미치지 못했다.

레이스를 마친 뒤 김국영은 "올해 마지막 시합이었다. 많이 느꼈던 한해였다. 날씨가 부쩍 추워져서 기록 욕심보다는 다치지 않는 게 중요했다"면서 "남은 200m, 계주 두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국영은 "리우 올림픽을 마치고 컨디션을 유지하고 싶어서 훈련량을 좀 더 늘렸는데 기록 욕심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면서도 "매 경기마다 한국 기록을 목표로 뛴다. 이번엔 1등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10일 200m, 11일 400m 계주, 12일 1600m 계주 등을 앞둔 김국영은 이번 대회 4관왕을 목표로 잡고 있다. 김국영은 "내년 계획에 대해 코치님과 이미 상의했다. 좀 더 노력해서 한국 기록을 다시 세우겠다"면서 100m 한국신기록을다시 작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그는 "내년엔 국내 시합은 전국체전 외엔 하나도 안 뛸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외 시합 위주로 모두 잡아놨다. 팀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한다. 계획을 잘 짜서 과감하게 외국에서 한국 최고 기록을 세우는 소식을 들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아산=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