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서독 폭탄사고 8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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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파리· 뮌헨 AFP ·AP 로이터=연합】테러방지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5일 하룻 동안 프랑스의 파리와 코르시카 및 서독의 뮌헨 등에서 8건의 폭탄테러사건이 발생, 막대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냈다.
파리 경찰국 본부에서 이날 하오 2시(현지시간) 발생한 폭발사건으로는 1명이 사망하고 적어도 51명이 부상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이라고 경찰당국이 밝혔다.
이날 사건은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테러행위 퇴치를 『프랑스 전체의 국가적 과업』이라고 선언하면서 테러근절을 다짐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는데 이에 앞서 「시라크」수상은 14일 최근의 잇따른 폭탄테러에 대한 대책으로 프랑스가 유럽공동체(EC) 회원국과 스위스의 국민을 제외한 모든 외국 방문자들에게 비자 발급제를 재 도입하는 등 국경선 통제와 테러방지 강화를 위한 일련의 강경 조치를 발표했다.
또 이날 아침 프랑스 지중해 상에 있는 코르시카의 서안에 위치한 아작시오에서 6건의 폭발사건이 발생, 재산피해를 냈다.
한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토네이도 전투기 생산에 관여하고 있는 파나비아 항공기 제작회사의 서독 뮌헨사무소가 들어있는 건물 밖에서 이날 상오 2시(현지시간) 폭탄이 터져 건물일부가 파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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