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퍼터다발' 받은 전인지, 그 가격만 6000만원

중앙일보

입력

기사 이미지

전인지가 지난 5일 건네 받은 골드 퍼터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메이저 퀸’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황금 퍼터다발’을 받았다.

전인지는 지난 5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에서 2015 시즌 우승 기록이 새겨진 7개의 골드 퍼터를 품에 안았다.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지난해 전인지는 한미일 대회에서 총 8승을 기록했다. LPGA 투어 US여자오픈 우승 기록이 담긴 순금 퍼터는 미국 현지에서 직접 전달 받았다. 핑의 존 솔하임 회장이 직접 전해준 순금 퍼터는 가격만 3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핑골프는 정규대회에서 소속 선수가 우승할 경우 우승 시 사용된 퍼터를 골드 퍼터 2개로 제작한다. 프로의 이름과 대회명 날짜 등을 새긴 후 1개는 우승자에게 주고, 나머지는 핑 본사에 보관한다. 전인지는 지난해 스캇데일 TR 앤서2 퍼터를 사용했고, 지금도 계속 이 퍼터로 플레이하고 있다.

기사 이미지

지난 5일 건네 받은 전인지의 골드 퍼터 7개. [핑골프 제공]

지난해까지 전인지는 프로 통산 12승을 거뒀다. 그래서 한국 선수 중에는 골드퍼터를 가장 많이 수집하고 있다. 올해 정상에 오른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퍼터도 제작 중에 있다. 전인지는 2013년 1승을 시작으로 2014년 3승, 2015년 8승을 챙기고 있다. 1개의 순금 퍼터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도금 퍼터다. 도금이지만 이 퍼터도 일반인들은 구입할 수 없어 특별하다.

도금 퍼터 11개의 가격을 모두 합하면 2500만원 정도 한다. 따라서 현재 전인지가 보유한 골드 퍼터 가격만 6000만원에 달한다. 전인지는 “우승을 더욱 특별하게 기록해주는 가장 큰 선물이라 너무 영광스럽다. 우승 퍼터를 이렇게 한꺼번에 받으니 황금꽃다발을 받는 느낌”이라고 기뻐했다.

한편 핑 본사에는 타이거 우즈, 버바 왓슨(이상 미국),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박성현 퍼터 등 3000개 이상의 골드 퍼터가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