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당 공술인 바꾸라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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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6일 상오10시 개최예정이던 국회개헌특위 전체회의는 공청회장소 및 TV실황중계방식을 놓고 여야 간 이견으로 회의를 하오2시에 열었으나 의사일정은 순연.
3당 간사들은 이날상오 세 차례회의를 열었으나 신민당 측이『두 가지가 관철되지 않으면 헌특 자체가 소용이 없는 것』이라며 이날 전체회의 자체를 보이코트 하겠다고 나와 난항.
신민당 측이 공청회장소로 시민회관 소 강당이 아닌 대강당을 주장하고 생중계방송을 고집하는 반면 민정당은『두 문제 다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는 외에 그 지역출신 인사가 아니고서는 공술 인으로 나올 수 없다는 난제를 하나 더 추가.
이치호 민정당 간사는 신민당 측 공술인 중 서울출신인 장을병 교수를 지칭하며『장 교수 없는 신민당은 불꺼진 항구냐』고 꼬집었고 이에 김수한 신민당 간사는『남의 당 공술 인을 바꾸라 말라 하는 것은 헌특을 하지 말자는 것이냐』고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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