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국내서 외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중소기업이 개발한 첨단기술이 국내업계의 외면(?)으로 일본측에 넘어가게 될 전망.
은성산업(대표 박정의)은 법랑용기의 가장자리 부분까지 에나멜 코팅을 할 수 있는 기술 (링리스 올 코팅)을 세계최초로 개발, 법랑 남비를 생산해 왔으나 지난6월 4억 여 원의 연구개발비를 감당치 못해 공장 및 특허권이 은행에 압류되었다고.
은성이 개발한 법랑 남 비는 용기 가장자리에 스테인리스링을 씌우던 기존제품과는 달리 녹이 슬지 않고 강도가 높아 내수주문도 채 소 화하지 못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고.
대표 박씨는 회사가 어려운 지경에 빠지자 그간 스테인리스 식기메이커 K산업 등 국내 3∼4개 업체와 관련기술이전에 관해 협상했으나 이들 업체가 시일을 끌며 터무니없는 조건을 제시, 협상이 결렬됐다고.
이 때문에 박씨는 거래선인 일본업체에 50만 달러 정도에 신기술 일체를 팔아 넘길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