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12명 투입…총력전에도 무승부 기록한 LG와 NC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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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가 12명의 투수를 기용하는 총력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양팀은 연장 12회 접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2위 NC가 졌다면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될 수 있었다. 두산이 남은 8경기에서 모두 지고, NC가 15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승률에서 NC가 근소하게 앞설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 우승 확정이 미뤄졌다.

이날 경기 초반 양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졌다. LG 선발 허프는 최고 시속 151㎞에 이르는 빠른 직구와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등을 효과적으로 섞어던지며 NC 타선을 잠재웠다. 그러나 1-1 상황에서 8회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7이닝 5피안타·3탈삼진·1실점.

전날 19안타를 쏟아냈던 LG 타선은 NC 선발 장현식의 구위에 눌려 힘을 쓰지 못했다. 장현식은 시속 145㎞ 내외의 빠른 직구를 주무기로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의 위력이 더해지며 5이닝 동안 삼진을 5개나 솎아냈다. LG는 3회 2사 1·3루에서 3루 주자 김용의가 NC 포수 김태군의 견제에 걸려 아웃됐고, 4회 2사 1·2루에서도 어설픈 주루 플레이로 찬스를 날렸다.

선취점을 낸 건 LG였다. LG는 5회 1사 만루에서 박용택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 손주인이 홈을 밟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NC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박민우의 2루타에 이어진 1사 3루에서 나성범의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김지용-진해수-임정우-윤지웅-정찬헌을 연달아 투입하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LG 불펜 투수들은 8회부터 5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연장 12회 2사 후 정찬헌이 모창민에게 안타를 허용할 때까지 안타를 맞지 않았다. NC 역시 임창민-임정호-원종현-이민호-김진성 등 필승조를 연달아 내세워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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