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가지마. 4XL까지 있다” 롯데마트, 빅사이즈 의류 전면 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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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의 빅사이즈 레터링 야상. 2XL~4XL까지 사이즈가 있다. [사진 롯데마트]

롯데마트가 4XL에 이르는 빅사이즈 의류를 시범 판매한다. 올해 연말까지 테스트 운영을 한 뒤 전국 60개 점포로 ‘빅사이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22일부터 자체브랜드(PB) 의류 메이커인 ‘테(TE)’를 통해 2XL~4XL의 의류를 양덕ㆍ구미ㆍ충주ㆍ거제점 등 4개 지역 점포와 롯데마트몰, 모바일 롯데마트 등을 통해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

롯데마트가 빅사이즈 의류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식생활의 변화로 국민 체형이 서구화되고 있다는 점과 변화하는 국내 의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빅사이즈 의류는 청바지와 티셔츠, 니트 등 12종류로, 2XL~4XL까지 사이즈가 있다.

패치워싱데님(2XLㆍ3XLㆍ4XL), 사각 체크 니트(2XLㆍ3XLㆍ4XL)를 각 4만5900원에. 블랙진(2XLㆍ3XLㆍ4XL)을 3만9900원에, 레터링 야상(2XLㆍ3XLㆍ4XL)을 6만5900원에, 잔줄가라 티셔츠(2XLㆍ3XLㆍ4XL)를 2만5900원에 판매한다.

윤지윤 롯데마트 대리는 ”본인의 체격이 건장한 의류잡화 상품기획자(MD)가 평소 본인의 불편함을 감안해 직접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인의 체형은 커지고 있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대한민국 남성 평균키는 173.9cm로 1965년에 비해 10.2cm 커졌으며, 몸무게는 69.6kg로 15.3kg 늘고, 여성 평균키는 156.9cm에서 161.3cm로, 몸무게는 51kg에서 56.7kg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태원과 강남 등에서 외국인 거주자가 늘어나고, 자신의 사이즈보다 크게 옷을 입는 ‘오버핏(Overfit)’패션이 유행이라는 것도 감안됐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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