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초 무슬림 연방 판사 나올까…백악관, 파키스탄계 변호사 지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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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무슬림계 연방 판사가 나올 전망이다.

CNN방송은 미국 백악관이 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비드 리아즈 쿠레시 변호사를 워싱턴D.C 연방 판사로 지명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쿠레시를 미 연방 판사로 지명하게 돼 기쁘다"며 "그가 진실과 정의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을 갖고 미국인에게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연방 판사 임명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의 인준을 거치면 확정된다. 쿠레시가 연방 판사로 임명되면 미국 역사상 처음 무슬림계 연방 판사로 기록된다.

쿠레시는 파키스탄계 무슬림으로 워싱턴D.C의 로펌 라담앤왓킨스(Latham&Watkins) 소속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의료 사기ㆍ보안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슬람 권익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의 니하드 아와드 사무국장은 "누군가는 분열과 불화를 추구하는 시기에 다양성과 상호 존중을 중요시하는 모든 국민이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은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오바마 대통령의 연방 판사 임명을 반대하고 있어 쿠레시가 임명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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