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공 답변 때 고함 오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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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사회부문 대정부질문을 벌인 14일 국회본회의는 신민당 조순형 의원의 강도 높은 발언에도 민정당 의원들의 이례적 자제(?)로 순항했으나 마지막으로 나온 이원홍 문공장관의 답변대목에서 고함이 오가는 등 한차례 소란.
이 장관은『CBS에 보도·광고기능을 부여하라』는 질문에 답변하면서『상세히 말씀해 드릴 필요가 있음을 양해해 달라』고 전제한 뒤 CBS의 설립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장황하게 설명하기 시작.
이에 신민당 의원들이『요지만 말하라』『뭘 하는 거냐』『삼국지 상·하권을 갖다 읽어라』는 등 야유.
그러나 이 장관은 아랑곳없이 CBS 문제만 20분간에 걸쳐 답변을 마치고는『기초사항이 이해가 안된데서 비롯된 문제이므로 상세히 설명 드린 것』이라고 부연한 후 여유 있게 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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