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 세계안정 저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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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뉴욕=연합】「슐츠」미 국무장관은 10일 점차 고조되고 있는 미국내의 보호무역주의 물결이 세계의 안정을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슐츠」장관은 이날 뉴욕 경제클럽에서 행한 연설에서 경제적 자유와 정치적 자유의 개념은 상호 연관관계를 갖고 있다고 전제, 이들 경제적·정치적자유가 위협받지 않도록 기업인들이 보호무역주의에 대항해 줄 것을 촉구했다.
「슐츠」장관은 대미 무역 흑자를 누리고 있는 국가들에 쿼터규제를 강화하려는 최근 미 의회의 입법안은 이 같은 보호무역주의 물결의 한 단면을 나타낸 것이라고 지적한 뒤 보호무역주의는 오히려 물가인상과 상품의 품귀현상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필리핀·아르헨티나·코스타리카·엘살바도르 등 새로 민주화를 추구하고 있는 국가들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장개방이 무엇보다 필요한 만큼 이들 국가들의 미 시장접근을 거부하는 것은 그들의 민주화시도를 사장시켜 버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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