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란·이라크에 무기판매 중공도 북한 통해 쌍방에 공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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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연합】북한은 중공과 함께 장기전을 계속하고 있는 이란과 이라크에 무기 및 부품과 기타 군수물자를 판매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7일 보도했다.
포스트 지는 이날 북경 발신 보도에서 중공이 이란에 대량의 무기를 수출하고 있다고 밝히고 북경주재 외교관의 말을 인용, 무기의 판매량과 그 액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트 지는 중공의 대 이란무기판매액이 얼마인지는 모르고 있으나 런던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발행하는 밀리터리 밸런스지 최신호가 밝힌 신빙성 있는 통계는 최근의 무기판매액이 16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포스트 지는 또 이란은 북한·이스라엘·동유럽·아르헨티나 및 스위스 등으로부터, 이라크는 이집트·소련·중공·북한·프랑스 및 브라질 등으로부터 각각 무기 및 부품과 그 외 군수물자를 구입하고 있으며 특히 중공은 북한과 함께 교전쌍방인 이란과 이라크 양국에 무기를 팔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공은 지난 82년 이후 북한을 통해 이란에 무기를 비밀리에 공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포스트 지는 중공이 북한을 통해 무기를 판매함으로써 대 이란무기직접수출을 부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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