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입학 더 어려워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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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대 입학 문이 내년에는 더욱 좁아진다.
서울대는 3일 87학년도 입학정원(졸업정원 기준) 2백 50여명을 줄이기로 하고 이를 단과대 학과별로 확정, 오는 30일까지 문교부에 승인 신청키로 했다. 이는 올해 입학인원 4천 6백45명(모집 4천 9백 74명)의 5·4%가 감축되는 것으로 이에 따라 내년 입학정원은 4천 4백명 선으로 조정된다.
서울대의 이 같은 방침은 대학원 중심 대학육성을 위한 장기발전계획에 따른 것으로 97학년도까지 매년 입학정원을 2백∼3백명씩 줄여 현재 2만 3천명의 학부정원을 1만명 선이 되게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학원 정원은 현재 6천 7백 4명(석사 4천 7백 80, 박사 1천 9백 24) 정원을 점차 늘려 1만명이 되게 할 방침이나 교육여건을 감안, 내년에는 현재 정원을 동결키로 했다. 입학 정원이 감축되는 단과대는 취업률이 비교적 낮은 인문대·사회대와 합격 후 입학포기자가 많은 농대, 그리고 학과별 입학정원이 50명 이상인 과대학과가 많은 자연대·공대 등이다.
인문대·사회대의 올해 졸업생 순수취업률(군 입대·대학원 진학 제외)은 각각 23·8%와 24·8%였으며, 농대의 경우 86학년도 입시합격자 1백 58명이 입학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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