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대외채권 4천3백77억불 미·영 제치고 세계1위로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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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최철주 특파원】일본이 세계최대의 채권국이 되었다.
27일 일본대장성이 발표한 대외대차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일본의 대외자산(채권) 은 4천3백77억 달러로 채무액 3천79억 달러를 빼면 순자산은 1천2백98억 달러가 되어 영국·사우디아라비아·서독 등을 훨씬 웃도는 세계 체1의 채권국으로 부상했다.
미국은 지난 83년 말까지 계속 세계최대의 채권국으로 군림했었으나 재작년 말에는 2백83억 달러로 준데 이어 작년 말에는 경상수지 적자폭(1천1백77억 달러) 확대로 6백억 달러규모(추정치)의 채무국으로 전락했다.
영국은 대외 순자산 잔고가 작년 말에 약9백억 달러까지 증가했으나 일본보다는 적으며 오일달러 자산이 많았던 사우디아라비아도 작년에는 7백억∼8백억 달러(추정치), 서독이5백억 달러에 머물고있다.
일본의 작년 말 대외순자산은 과거 최고였던 지난84년 말보다 75%나 증가한 것이다. 이는 미국의 높은 금리와 미 채권시세가 계속 상승함으로써 일본정부 및 기업개인의 해외 증권투자잔고가 l년 전보다 66·4%나 증가한 때문이다.
우리 나라는 85년 말 현재 대외채무가 4백67억6천만달러, 대외자산은 1백12억 달러로 3백55억6천만 달러의 순 채무를 안고 있다. 대만은 외채가 54억 달러밖에 안되고 외환보유고는 2백8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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