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개선책 "미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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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와 민정당은 26일 상오 KBS개선방안을 놓고 당정협의를 가졌으나 일부 의견이 맞서 다시 조정, 28일 최종 확정키로 했다.
이날 아침 민정당사에서 열린 당 문공분과위·문공부회의에서 이원홍 문공장관은 광고방송개선안에 대해▲오는7월1일부터 88년까지 제1TV의 블록광고를 없애는 등 광고 량을 반감시키고▲이 기간동안 스포츠 및 기업홍보형식의 공익방송을 존속시키되▲제1TV의 경우 저녁 황금시간대만 블록광고를 없애고 아침방송에는 계속하며▲89년부터의 광고방송 전면폐지를 검토키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시청료는 방송 수신료의 개념으로 전환하여 다른 공과금과 함께 징수토록 하고 생활보호자 등 일부에 대해 면제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KBS방송의 공정성 확보 문제에 대해 균형성 및 공익성 개념으로 전환시켜 방송자문위와 방송심의위원회의 활성화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권흠 위원장 등 민정당의원들은 정부의 개선방안이 국민을 납득시킬 수 없는 미봉책이라고 지적, ▲89년 이후 제1TV의 광고방송 전면폐지▲87년부터 제1TV의 블록광고 완전폐지 등을 요구했다.·
민정당의원들은 또 보도방송의 제작과 관련, 한국방송공사법을 개정해서라도 공정성을 보장하는 제도적 개선책이 강구돼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정당은 기업홍보를 주도하는 협찬광고에 대해 상품광고와 다른 점이 무엇이냐고 지적,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 장관은 현재 은행 등을 통해 시청료를 내는 TV수용가가 50%를 약간 상회하고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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