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마리 한묶음이 40만원…최상급 굴비 선물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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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선물로 ‘3마리 굴비 세트’(사진)가 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9일부터 굴비 3마리만 포장한 추석 선물세트를 처음으로 내놓는다. 굴비를 세는 단위가 ‘두름(10마리씩 두 줄을 엮어 스무 마리)’일만큼 굴비는 대개 10마리, 20마리 단위로 판매한다.

신세계, 1인 가구 겨냥 소포장

3마리 밖에 안되지만 가격은 40만원이다. 영광 법성포산 최상급 봄조기 중에서도 특대 크기만 골라서다. 최근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유통업계에서 잇따라 용량을 줄여서 선물 가격 제한선(5만원) 미만으로 맞춘 제품을 내놓은 것과는 다르다.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김선진 상무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혼자서 먹기에 부담 없는 소포장 선물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 백화점은 한우·과일도 소비자가 종류나 크기, 분량에 상관없이 골라 담아 몇백g 단위의 ‘미니 세트’를 만들 수 있게 하고, 멸치·천연조미료 세트 등도 양을 줄인 제품을 내놨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27.2%(지난해 10월 기준)에 이른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도 소용량 선물세트의 판매량이 점점 늘고 있다. 2014년 추석엔 16.2%, 지난해는 24.3%가 증가했다. 소포장 선물세트 종류도 2014년 25개에서 올해는 67개로 증가했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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