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7, 한국선 98만 원 유럽선 최고 109만 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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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7를 설명하고 있는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진 삼성전자]

적어도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노트7)을 사려는 소비자들은 '내수 역차별'은 당하지 않을 전망이다. 19일 글로벌 10여 개 국가에서 동시 출시된 노트7의 미국ㆍ유럽 가격이 한국(98만8900원)에 비해 최소 2만원, 최대 10만원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갤럭시노트7 가격을 95만원 안팎으로 책정했다. 이통사별로 소매 가격을 살펴보면 1위 사업자 버라이즌에서 약 95만7000원, 2위 사업자 AT&T는 약 95만5000원, T모바일은 약 94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미국의 판매세(주별로 7~10%)를 합산하면 100만원이 넘는다. 국내 출고가인 98만8900원보다 다소 가격이 높다.

노트7의 유럽 지역 판매가는 대부분 1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온라인 스토어는 독일에서 약 106만4000원,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약 107만6000원, 영국에서 약 109만2000원에 노트7을 판매한다.

사은품은 가상현실(VR) 헤드셋인 기어 VR 정도다. 미국에서처럼 스마트카드나 메모리를 끼워주지 않고, 한국처럼 ‘기어핏2’를 사은품으로 내걸지 않았다.

다만 중국과 일본 시장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외신에 따르면 일본에서 약 89만4000원, 중국에서 약 100만1000원에 판매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삼성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5% 미만일 정도로 아이폰의 강세 지역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출고가가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편이고, 유럽 가격은 비교적 비싼 편”이라며 “지역별 물가를 고려해 가격에 차이를 뒀다”고 설명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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