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중흥 사명안고 국토종단 천3백리|16회 경호역전 18일 스타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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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학생마라톤의 최대 잔치 제16회 경호역전 마라톤대회가 서울아시안게임이 열리는 86년의 희망찬 새봄을 여는 힘찬 질주를 펼친다.
오는 18일 목포에서 발진, 호남의 곡창을 꿰뚫으며 장장 닷새동안을 치달아 22일 하오 수도 서울에 입성하는 대장정의 드라머를 펼칠 올해 경호역전엔 지난해 우슴팀 전북을 비롯, 서울·전남·경기·인천·충남 등 모두 6개 시도선수단 1백30여명의 건각들이 출전한다.
국내최고권위의 학생역전레이스로서 중장거리 유망주를 발굴해 온 경호역전은 88올림픽을 노리는 유망 신예들의 대거등장 기대 속에 6개 시도간에 전례 없는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사와 대한 육상연맹이 체육부와 문교부의 후원으로 주최하는 이 대회는 마라톤중흥의 밑거름으로 지난15년의 연륜 속에 한국마라톤의 최고기록 보유자 이홍렬을 비롯, 국내정상급마라토너인 채홍락 문흥주 김양곤 정만화 김종윤 등을 탄생시키는 산파역을 해낸 최대 이벤트다.
각시도가 20명 안팎의 고교정예를 선발하여 참가하는 이 대회는 목포∼서울간 전장 5백18·5km를 55개 소구간으로 나누어 릴레이로 5일에 걸쳐 주파, 종합기록으로 패권을 가린다.
첫날인 18일 상오9시 반 목포역전을 일제히 출발한 6개시도의 건각들은 광주까지 84·5km를 달려 서막을 장식하며 다음날인 19일 남원을 거쳐 전주까지, 20일 이리를 거쳐 대전까지, 21일 청주·조치원을 거쳐 천안까지 연일 국토종단의 대역주를 펼친 후 최종일인 22일 하오 2시반쯤 대망의 종착지 서울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골인하게 된다.
전북은 지난해 첫 우승의 여세를 몰아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고 82·83년을 연패한 전남은 패권회복에 도전하며 최근 전력을 대폭 증강한 서울·경기·인천과 충남 등이 이에 가세, 강력히 도전하고 있어 이번 대회는 예측을 불허하는 파란만장의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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