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러닝메이트 팀 케인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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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9호 1 면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팀 케인(사진·58·버지니아주) 연방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낙점했다. 클린턴은 22일(현지시간) 지지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팀 케인을 러닝메이트(부통령)로 결정했다”며 “이 같은 사실을 여러분에게 알리게 돼 흥분된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도 “케인은 평생 다른 사람을 위해 싸우려고 헌신해 온 인물”이라고 지명 사실을 알렸다.


케인 상원의원은 1998년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시장을 거쳐 버지니아 부지사와 주지사를 지내는 등 20년 가까이 정치 경력을 쌓아왔다. 2009년부터 3년 동안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외교·교육·사법정의 등 분야에서 중도주의적 관점을 고수해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케인이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가톨릭 신자여서 클린턴이 히스패닉 등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클린턴 측은 케인 의원의 스페인어 실력을 각인시키기 위해 트위터에 스페인어로 러닝메이트 지명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클린턴은 그간 케인 외에 히스패닉인 톰 페레스 노동부 장관, 흑인인 코리 부커(뉴저지) 상원의원 등을 부통령 후보로 저울질해 왔다. 케인은 23일 플로리다 유세부터 클린턴과 동행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이달 25~28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대통령·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다. 앞서 공화당은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주지사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공식 지명했다.


이충형 기자 adch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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