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위에 연꽃처럼 피어난 휴양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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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한가운데 세워진 연화호텔[蓮花酒店]은 거대한 연꽃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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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이색 휴양지를 소개한다. 사막 한가운데 세워진 리조트가 있다. 중국 최초의 사막 휴양지인 향사만[The Whistling Dune Bay]이다. ‘모래가 메아리치는 곳’이라는 뜻으로 몽골어로는 ‘부러망하(나팔이 있는 모래언덕)’로 불린다. 향사만은 관광과 레저 휴가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특대형 종합 사막레저관광지다.

위치는 네이멍구자치구(內蒙古自治區)남쪽 끝 도시 어얼둬쓰(鄂爾多斯)에 있다. 쿠부치사막의 동쪽 끝 경계선 부근이다. 향사만은 저탄소 관광을 선도하고 후세에 녹지를 남기자는 취지로 1984년부터 관광지로 개발되어 네이멍구 자치구 관광 산업의 랜드 마크가 되었다. 온대대륙성기후로 일년 평균기온 5.3℃-8.7℃ 정도이다. 뜨거운 사막의 기후와는 달라 활동하기 적당하다.

향사만 사람들은 손님들에게 “나는 한 알의 모래다”라는 인사말을 한다. “한 알의 모래 세계”는 대자연과 하나되어 끝없는 즐거움의 경지를 표현한 의미다. 인사말처럼 향사만의 모래 세계는 초현실적이면서 또 현실적인 풍경이 나타났다 사라지곤 한다.

향사만은 네이멍구 자치구에 위치해 몽골의 유목민적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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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은 이곳을 사막 속의 디즈니랜드라고 평한다. 관광 기차를 타고 사막 깊은 곳으로 들어가면 전 세계에서 가장 긴 500마리가 넘는 낙타행렬을 볼 수 있다. 푸른 하늘아래 누워 몽골 장막에서 여유로운 유목민족의 즐거움을 누릴 수도 있다.

모래언덕이 끝없이 펼쳐진 사막 한가운데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밤하늘에 펼쳐진 무수한 별빛은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풍경을 선사한다. 또한 매년 7월 중순에 국제사진행사가 개막해 전 세계의 사진가들이 모여들어 향사만의 풍경을 담아낸다.

연화호텔[蓮花酒店]은 향사만의 랜드마크이다. 이 호텔은 지역 전통 주택의 천막을 모티브 해 지붕막을 이어붙이고 원형구조물로 연꽃모양이다.

베이징의 건축설계사 플랫 아키텍츠(PLaT ARCHITECTS)가 설계한 이 호텔은 전기와 물이 부족한 사막 한가운데에 위치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벽돌, 기와, 모래, 돌, 시멘트, 철근을 사용하지 않고 만들었다. 호텔의 내부 바닥에 모래를 사용하고 내외부 재료는 이 지역 인근에서 구한 것으로 장식했다. 전기와 물 또한 자체 생산한다. 환경을 보호하고 생태적이어서 친환경적인 호텔이라는 평가다.

향사만에서의 이동수단은 낙타와 관광용 열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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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오상민 기자 oh.sangmin@joongang.co.kr
[사진 향사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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