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은행 임원 자리바꿈 많다|1백2명이 임기 끝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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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내년에 은행가의 자리바꿈이 적지않을 전망이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은을 비롯, 시중·특수·지방은행 등의 임원중 내년에 임기를 맞게되는 사람은 모두1백2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 전체임원 2백48명의 41.1%에 이르는 숫자다.
이중 두 번 이상 중임한 경우만도 27명이나돼 내년의 인사폭은 상당히 클 가능성이 짙다.
은행장급으로는 ▲박성상수출입은행장을 비롯해 ▲구기환서울신탁은행장 ▲함태용장기신용은행장 ▲권태학대구은행장 ▲문방흠광주은행장 ▲이태승강원은행장 ▲박정서충북은행장 등이 연초주총에서 재신임여부가 가려진다.
이중 박성상수출입은행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임이다.
이밖에도 내년에 임기를 맞는 은행장들로서는 8월에 ▲송기태 조흥은행장 (중임)을 비롯, 10월에는 ▲김상찬 상업은행장(초임) ▲박종석국민은행장 ▲12월에는 설홍렬한일은행장 (초임) ▲황창기 한미은행장 (초임) 이 임기를 맞게되며 여기에 같은 8월에 임기가 닥치는 ▲이필선제일은행회장 ▲김용운 서울신탁은행회장까지 합치면 은행장급으로만 무려 14명이 내년에 임기를 맞는다.
이중 중임케이스만도 9명이나 된다.
내년에 임기를 맞는 1백2명의 임원을 분류해보면 ▲한은이 이강수부총재를 비롯해 6명 ▲시은이 31명 ▲특수은행이 47명 ▲10개지방은행이 18명 씩이다.
연도별로 임기를 맞은 임원수를 보면 ▲81년 15명 ▲82년 40명 ▲83년 64명 ▲84년 23명 ▲85년 51명 등으로 내년의 임기도내 임원수는 사상 유례없는 규모가 된다.
은행별로는 ▲상은이 8명 ▲산은과 조흥은이 7명 ▲서울신탁은이 6명 등으로 이들 은행은 진체 임원의 절반이상이 임기를 맞게된다.
올해경우 초임을 마친 32명의 임원중 5명을 제외한 전원이 유임되는등 82년 (11명의 초임임원이 모두 퇴진)을 제외하고는 초임은 대체로 유임되는게 통례고 올해문책인사를 당할만한 큰 금융사고도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초임임원들은 대부분 유임될 것으로 보이지만 크게 늘어난 중임케이스는 상당부분 재신임과정에서 바뀔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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