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6493일 만에 타이거즈 옷 입고 세이브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임창용(40)이 KIA 타이거즈 이적 후 첫 세이브를 따냈다.

임창용은 7일 수원 kt전 9회 등판, 1이닝을 1피안타·1탈삼진·무실점으로 막고 5-2 승리를 지켰다. 해태 타이거즈 시절이었던 1998년 9월 27일 대전 한화전 이후 6493일 만에 고향 팀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것이다.

임창용은 1사 후 kt 마르테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유한준을 내야 플라이로 잡았고, 박경수를 시속 148㎞의 빠른 공으로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지난해 말 도박 파문에 연루돼 삼성에서 방출된 임창용은 KIA 이적 후 72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풀리자마자 1군 마운드에 올라 3경기 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KIA 선발 헥터는 8이닝을 2피안타·2실점(1자책)으로 막고 시즌 8승(3패)째를 기록했다. KIA는 롯데와 공동 5위에 올랐다.

인천에서는 SK 투수 켈리의 작은 부상으로 승패가 바뀌었다. 켈리는 4-3이던 8회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8분을 쉬고도 회복하지 못한 켈리는 느린 공을 던지다 한화 이용규에게 안타를 맞았다. 투수가 갑자기 바뀌자 한화 타선은 김태균·로사리오·송광민의 홈런을 포함해 11안타를 집중하며 11득점, 14-4 대역전승에 성공했다. 2연승을 달린 한화는 KIA에 2-5로 패한 kt와 공동 9위로 올라섰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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