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프로구단〃삐꺼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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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중남미전지훈련을 위해 오는 28일 출국할 예정인 월드컵축구대표선수19명중 프로선수12명이 20일 축구협회의 훈련소집에 불참, 축구협회의 대표선수관리에 심각한 헛점을 드러냈다.
프로선수들이 이날의 소집에 불응한것은 소속프로구단의 지시에 따른것으로 프로구단들의 협회에 대한 불만이 실력행사로 나타난 것이다.
축구협회는 내년 멕시코월드컵축구 본선에 대비한 l단계 중남미전지훈련 (12월5∼25일)에 앞서 20일부터 태릉선수촌에서 합숙훈련을 실시하기로 하고 선수들을 소집했었다.
그러나 정작 이날 태릉선수촌에 입촌한 선수는 현재 효창운동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40회 전국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인 대학선수를 제외한 3명뿐이었다.
5개 프로구단협의회는 지난 l5일 모임을 갖고 축구협회가 각구단소속선수를 장기간 징발할 경우 협회가 이들의 월급및 수당을 지급하든지 아니면 「국제대회 1개월전에만 선수를 선발, 훈련한다」는 기존관리지침을 철저히 지키든지 2가지중 하나를 택해 시행해줄것을 강력히 요청했었다.
현재 월드컵대표팀중 프로선수는 대우가 5명(박창선·조광내·이태호·변병주·정용환)으로 가장 많고 현대(허정무·김평석) 유공(정종수·오연교)포펄 (최순호·박경훈)등이 각2명씩, 그리고 럭키금성(조영증)1명등 모두12명이다.
한편 이들 프로대표선수들은 21일하오 훈련에 들어가기로했다.
이날상오 최순영 축구협회장과 프로구단협의회측은①월드컵대표팀의 중남미전지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하는 한편 21일부터 훈련에 들어가고②협의회측이 요구한 프로대표전수들의 급료지급문제나 동원방법등에 관한 개선책은 오는12월말까지 양측이 충분히 협의하여 합리적인 방안을 강구한다는데 합의를 보았다고 이윤식축구협회사무총장이 밝혔다.
월드컵대표팀은 타워호텔에 캠프를 설치, 오는28일 출국때까지 합숙훈련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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