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잇따라 피소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씨가 8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고 1일 새벽에 귀가했다.
박씨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두한 지 7시간 50분 만인 1일 오전 2시 20분쯤 청사를 나왔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자리를 떠났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긴 시간 동안 조사관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성관계 시 강제성 여부 등 성폭행 혐의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첫번째 고소인이 제출한 증거에서 나온 남성의 DNA와 대조하기 위해 박씨의 구강세포도 채취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첫 피소 이후 20일 만인 지난 30일 오후 6시 3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에 나타났다. 그는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며 “경찰 조사를 성실히 잘 받고 나오겠다”고 말한 뒤 청사로 들어갔다.
경찰은 박씨가 총 네 차례 피소된 만큼 조사할 내용이 방대하다며 변호사를 통해 추가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