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구 8방대전료 8천9백만원| 국내사상 최고액 10일 도전자「카노」와 주먹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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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장정구(23)가 한 게임에서 한국 프로복싱사상최고액인 10만달러(8천9백만원)를 받는다.
장은 10일 하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지는 멕시코의 도전자 「호르헤·카노」(25)와 의 8차 방어전에서 대전료가 처음 10만달러의 벽을 넘게됐다. 이제까지 김철호(전WBC슈퍼플라이급챕피언)가 받은 7천만원이 제일 많았으나 장은 이 기록을 이미 지난해 12월 5차방어전(액수는 표 참조)에서 돌파했다.
특히 국내 최다 롱런챔피언인 장정구는 이번 8차방어전까지 5억3천8백만원의 대전료를 받아 주먹하나로 엄청난 돈을 벌고있다. 장은 매니저몫 등을 제외하면 실제 자신에게 돌아오는 몫은 적은 액수라고 말하고있지만 8차례 방어전에서 총 순수입은 2억4천5백만원에 이르고 있다.
보통 챔피언의 대전료 중 33%는 매니저몫, 10%는 트레이너비. 또 WBC측에 타이틀전 인정료로 3천달러, 건강보호기금으로 7백달러 등 모두 3천7백달러를 보내야한다. 이외에 KBC (한국권투위원회)에 건강보험금으로 1%를 지불한다.
장은 8차방어전을 성공할 경우 오는 12월29일 지명전으로 「헤르만·토레스」(멕시코)와 3번째 대결을 벌이게 된다. 「토레스」와는 지난4월 6차방어전에서 12회판정승을 거뒀으나 당시 판정에 대해 「토레스」측이 이의를 제기, WBC의 지시로 또다시 대전을 갖게 된 것이다.
이번 8차방어전의 상대인「카노」(WBC9위)는 왼손잡이로 22승(10KO)5패를 기록하고있는 인파이터.
장은 체중감량의 어려움이 없어 쉽게 이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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